통근 없는 출퇴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통근’은 기술에 대한 모순,
우리의 적응 능력과 세계적인 차세대 테크 스타트업으로 본 낙관적 미래

이 글은 필자의 영문 글 – ‘Please Commute My Commute‘을 번역하였습니다. 영문 글 전문은 다음을 통해 확인하세요.

영어 단어 ‘Commute’는 참 재미있는 단어 중 하나이다. 주로 거주지와 직장을 오가는 것을 일컫지만, 간혹 범죄물에 등장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 속, 혹은 실제 사형수가 항소심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 (Commute)’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새로운 정보를 제시함으로써, 원 선고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스포일러 경고 – 넷플릭스 ‘나는 살인자다’)  

최신 에피소드를 보고 나서 나는 굳이 비교하자면 이 형벌과 같이 매일 겪어야만 하는 고통스러운 ‘Commute (통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살인자를 동정하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긴 ‘통근’을 감내하는 근로자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도시가 성장하면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교외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근로자들은 ‘통근’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하루 평균 왕복 기준으로 통근에 영국인들은 1시간 미만, 미국인들은 50분 이상을 소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하루 평균 통근 시간이 100분 이상인 한국인들로서는 부러워할 만한 조사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평균 시간일 뿐, 무려 2천5백만 명에 달하는 많은 미국인이 하루에 90분을 출퇴근하는데 보낸다는 말이기도 하다.

고통스러운 ‘Commute (통근)’ 은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닌 영국, 미국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짐작하는 바와 같이, 이러한 ‘통근’이 스트레스 요인이라는 것이 다수의 연구 결과에 의해 증명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 통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시도는 꽤나 더디게 이루어져 왔다. 인간의 지능과 수완으로 이 통근을 유용하게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들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서울의 어떤 사람들은 영어 강사와의 출퇴근 시간 자동차 공유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아예 ‘통근’ 자체를 없앨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에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기껏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 여유 시간이 갖는 것이 무슨 큰 차이겠나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시간에 요가를 하거나 헬스장에 가거나, 자녀와 행복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직업을 위한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그냥 하룻밤 푹 자거나 테라스에서 와인 한 잔을 즐겨도 좋을 것이다.

또한 금전적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우리가 불평하곤 하는 한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사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영국의 철도 정기권은 매년 평균 3,000파운드 (한화 470여만 원)에 이르며, 인기 있는 해안 도시 브라이튼에서 통근하는 경우에는 매년 평균 4,980파운드 (한화 780여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 비용은 대부분 사람의 급여에서 적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함으로써 헬스장에 갈 수 있는 여유 시간뿐 아니라 이를 지불할 수 있는 비용 또한 얻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자인 칸먼과 크루거 (Kahneman and Krueger)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응답자가 통근을 하느니 집안일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그저 통근에 익숙해졌을 뿐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어떻게 원격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보람 있는 경력을 창출할 수 있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까가 될 것이다. 근로자, 개인, 사회 모두가 함께 발전할 기회, 방법 및 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의 작업 플랫폼을 설계해온 크라우드웍스가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근로자와 개인, 사회 모두가 함께 발전할 기회, 방법 및 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 ,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한국의 스타트업 크라우드웍스는 AI 업계를 위한 학습 데이터 준비에 특화된 기업이다. 간단히 말해, AI 응용 프로그램은 매우 정확한 정교한 사전 데이터가 필요하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 또는 기타 데이터와 같은 이 ‘학습 데이터’는 대부분 사람의 판단 혹은 스마트 주석 도구 및 템플릿, 안전한 배포 플랫폼을 사용하여 수동으로 태그를 지정해야 한다. 태그가 지정된 이 데이터는 신속, 정확하면서 안정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AI 클라이언트와 응용 프로그램의 다양성, 잘 훈련된 작업자들의 커뮤니티 구축 및 관리,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끊임없는 연산 능력까지 요구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부터 600개가 넘는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지금까지 제품 및 조직, 전체 시장에 이르는 수많은 거래 및 해당 시스템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디지털 학습 기술자가 주지하고 있듯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작업과 온라인에서 수행하도록 설계된 작업에는 차이가 있다. 온라인 프리랜서 컨설팅 또는 사무실 원격 근무와 달리 AI 데이터 작업은 더 작게 세분되어 원격 작업자에게 바이트 단위로 배포된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한 방식으로 소규모 단위로 분산된 작업은 주당 37.5시간, 일일 9시부터 5시까지 특정 작업 환경 및 문화 속에서 경쟁하며 고군분투해야 하는 제도적 업무환경과 비교했을 때 작업의 효율성과 견고성 면에서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 매일 출근 복장, 직원 평가 및 사내 정치에 들어갈 불필요한 에너지를 생각해보라. 

이제 상황별로 업무를 세분화한 작업에 대해 살펴보자. 제조업, 공급망, 물류, 영업, 고객 서비스 분야는 이미 구조조정을 거쳐 효과적으로 분배, 분류되었다. 일부 서비스는 그 과정에서 완전히 자동화되기도 하였다. 많은 이들은 이미 우리가 4차 산업혁명으로 들어섰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소비 경험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포괄적이고 다소 복잡한 업무까지도 모두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수시로 문의하는 고객들로 인해 회계사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게 되었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같은 직종의 기술자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능적인 플랫폼을 통해 원격 작업 커뮤니티에 최소단위 업무를 분배하는 혁신적인 작업 방식을 도입했다. 현재 크라우드웍스의 작업 커뮤니티(Work Community)는 1년 전에 완료한 것보다 복잡한 데이터 작업을 처리하고 있으며, 1년 안에 이 작업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우리가 인식하기 전에 소규모 작업은 일련의 작업이, 일련의 작업은 작업 흐름이 되고, 작업의 흐름은 곧 전체 작업과 경력이 될 것이다.

최소단위 업무 분배에서 시작해 전체 작업과 경력으로 움직이는 흐름, 내가 크라우드웍스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다.

이것이 바로 내가 커리어 컨설팅 전문가로서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신생 스타트업 중 하나인 크라우드웍스 (링크드인; 트위터; 크런치베이스)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작업 분배 플랫폼의 발전에 따라 작업 커뮤니티의 이해, 육성 및 개발 방식 역시 함께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동시에 AI 고객사 역시 AI 혁명의 가속화에 따라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함으로써, 점점 더 그 경계를 확장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인공 지능이 업무 자체에 작동하도록 적용되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휴대폰,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의 흡수와 함께 발생하는 사회적 사고방식과 행동의 포괄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많은 기업이 온라인상에서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경쟁함에 따라 어느 시점부터는 기존의 ‘통근’이 큰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제도적인 업무 수행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이 온라인상에서 일하는 것이 낯설지 않게 될 것이다.

로봇이 지배하는 재앙을 예견하는 예언자들과는 달리 세계 경제 포럼의 “고용의 미래” 시리즈와 같은 백서 및 포스트, 혹은 “고용의 네 가지 미래” 혹은 EU의 “미래의 고용? 고용의 미래!”와 리포트들은 반 이상향의 고용 미래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와 반대로 기술에 대한 약속과 함께 그 위험과 도전을 확실히 인지함으로써 균형된 입장을 제시한다. 마찬가지로, 나는 크라우드웍스와 일하면서 그들이 신기술의 기회와 책임, 고용의 미래를 위한 지능적인 작업 플랫폼을 늘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게 된다. 또한, 매일 통근하지 않고 일할 수 있음에 만족하면서 말이다. 

로봇이 지배하는 재앙을 예견하는 의견과 반대로 신기술의 기회와 책임으로 고용의 미래를 염두하는 플랫폼으로서 크라우드웍스를 보게 된다.

오케스트라 음악가이자 음악 강사 제이슨 히스의 멋진 블로그 포스트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고통스러운 ‘통근’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큰 시간 낭비”라고 말한다. 음악가인 제이슨이야말로 진정한 ‘Gig (긱)’ 노동자라고 할 수 있다. 수년 동안 일하면서 그는 말 그대로 ‘날쌘돌이 대중교통 전문가’가 되어야만 했다. 한편으론 교통 시간표를 숙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접이식 자전거를 구매하면서 말이다. 게다가 더 나은 일자리와 그렇지 않은 일자리 및 통근을 놓고 무엇을 맞바꿔야 할지 씨름해야 했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제이슨에게도 ‘통근’은 그 자체로 고통이었다. 그러나 차세대 기술의 등장으로, 전 세계 음악 교사와 학생들은 이제 온라인상에서 그의 블로그 게시물팟 캐스트를 읽고 들으며 교습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종류의 접근은 불과 몇 세대 전만 해도 공상 과학 속에서나 볼 법했지만, 이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기술의 전환은 크라우드웍스와 같은 혁신적인 회사가 더 많은 업무, 전문직 및 경력을 위해 가지고 있는 비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출원 검토 중인 특허가 6개 이상이고, 더 나은 작업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특허 26개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이 비전을 염두에 두고 혁신, 추진하며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고용’의 미래는 제이슨 히스의 경력만큼이나 밝고 건강한 인생, 에너지, 기회로 가득 차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숙’이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의 단점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통해 균형을 잡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테크 버블과 재정위기를 겪었음에도 우리가 다시 낙관적으로 차세대 스타트업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이다. 

글: 헤이든 블랜드 (Hayden B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