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자문 전문 플랫폼 ‘아셉틱’

의료 자문 전문 플랫폼 ‘아셉틱’

인공지능의 발달은 의료 시장의 혁신도 함께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인공지능 솔루션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보고 활동성 폐결핵을 정확히 진단해내기도 했습니다. 이 AI가 폐결핵을 정확히 진단해 내기까지 학습한 영상 데이터는 무려 2만여건. 

인공지능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 라벨러들의 수집과 가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의료 분야 데이터의 경우, 다른 산업군 대비 높은 전문성과 정확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건강과 직결되는만큼, 의료 데이터 가공 및 검수는 반드시 해당 분야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야 하죠. 

그래서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10월 12일, 의료 자문 전문기업인 아셉틱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아셉틱은 50명 이상의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자문 중개 플랫폼으로, 크라우드웍스와 함께 의료 AI 산업 발전을 위해 신뢰성 높은 데이터 가공 및 검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셉틱이 어떤 일을 하는지, 의료 AI 산업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유선형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1. 아셉틱은 어떤 회사인가요? 

아셉틱은 각 분과의 전문의들로 구성된 의료자문 전문 기업입니다. 국내 최초로 각 분과 별 전문의 선생님들의 재능을 필요로하는 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셉틱은 현재  22개 전문과목 122분의 전문의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문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개발 자문, 의료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개발 회사 자문, AI 진단 라벨링 및 검수작업, 건강기능식품 관련 회사 자문, 이공계 대학 연구실 연구 자문 등 기업 및 단체들의 의료 자문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2. 아셉틱을 설립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바이오헬스 산업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산업 분야의 다수의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 의료기기의 개발,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개발 등의 많은 분야에서 의료진의 자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문을 얻기 위해 지출되는 고정 인건비 규모가 크기도 하고, 특히 대부분 단발성 과제을 위한 의료자문 수요가 많기 때문에 많은 기업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일선의 회사들로부터 의료자문 의뢰를 받아 보았을 때, 의사 입장에서는 대부분 상식적인 지식과 경험적인 지식으로 충분히 피드백을 줄 수 있었고, 의사 본연의 직업적 활동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추가로 할 수 있는 일들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에 의학적, 임상적 자문의 역할을 본업과 병행 함으로써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중개하는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셉틱은 “Think Beyond the Hospital” 이라는 가치를 추구합니다. 이 문구는 의사로서 진료의 영역을 넘어, 병원 밖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3.의료자문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지나요?

기업이나 단체에서 아셉틱에 의료 자문에 대한 의뢰를 주시면 자문의 범위를 확인하고 참여할 의료진을 선정한 후, 비용 등에 관한 상담을 진행합니다. 이후 해당 기업에 적합한 분과 전문의나 의료인의 팀을 구성하거나, 특수한 경우에는 직접 연결하기도 합니다. 프로젝트의 경우 기간과 투입 의료인력의 수와 범위를 1차 상담을 통해 정한 뒤 비용을 산출하고 작업이 시작되면 해당 전문인력과 의뢰기업 간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4. 현재까지 성과는 어떤가요?

아셉틱은 2019년 설립되었고, 본격적으로 의료 자문업을 시작한건 올해 하반기 부터입니다. 크라우드웍스 외에 4개 기업으로부터 자문 의뢰를 받아 계약을 하였으며 주기적인 자문 및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셉틱과 크라우드웍스 간 MOU를 맺은 후 5만건의 의료 데이터 라벨링에 대한 검수작업을 맡았고, 총 15명의 자문의들이 참여해서 20일 만에 데이터 검수를 완료했습니다.

5. 의사선생님들은 환자 진료만으로도 충분히 바쁘실 것 같은데, 데이터 라벨링과 검수에 충분한 시간을 들일 수 있을까요?

처음에 저희도 같은 지점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염려와는 다르게, 금번 크라우드웍스로부터 의뢰 받은 데이터 검수작업에 15명의 의료진들이 바로 자원을 했습니다. 사실 검수 대상 데이터들은 의료인의 눈에는 익숙한 용어와 형식이라 검수 작업은 건당 5초에서 길어도 30초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즉 의사로서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의 작업이어서 부담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진료 사이 틈틈이 할 수 있는 소일꺼리의 흥미로운 투잡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의학적 지식과 재능을 발휘하는 작업에 참여한 많은 의사선생님들이, 본인의 장기를 살려 금전적인 보상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6. 지금까지 어떤 자문에 참여하셨는지요?

 수술기구를 만드는 회사의 제품 개발 과정에 저희와 참여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기구의 성패 여부는 결국 수술실에서 의사가 그 제품을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때문에 사소한 사용상의 느낌, 기구의 길이, 전선 피복의 유연성의 정도, 부품의 위치 까지도 실제 수술실에서 의사가 시제품을 테스트해보고 그 결과를 피드백 해주면서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자문을 통해 제품이 시장에 나온다면 제품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의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은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7. 크라우드웍스와 MOU를 맺음으로써 어떤 점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의료데이터는 그 양이 방대할 뿐 아니라 AI 분석의 활용도가 높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향후 1-2년 안에 의료데이터 처리를 위한 라벨링 작업이 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그럴 때 의료인들이 참여가 가능한 플랫폼을 크라우드웍스와 만들어가려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의료인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의사 선생님들이 모여, 커뮤니티 활동을 펼친다면 또 다른 사업으로 연결 될 수 있겠지요. 

8. 아셉틱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식의 힘은 공유를 통해 더욱 단단 해지고, 새로운 발견을 통해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명제를 실현시키고 싶습니다. 진료실에 갇혀 오롯이 환자 진료를 위해 사용되어진 많은 의사들의 지식이 세상에 나와 다양한 인재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결과물이 탄생하는 일을 지켜보는 일은 분명 멋진 일일 것입니다. 아셉틱은 그러한 목표를 위해 많은 기업들과 함께할 것이고, 유능한 의료인의 지식을 적소에 제공할 것입니다.